현대차 자사주 소각


앞서 지난 27일 현대차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현대차 자사주 소각에 대해 엘리엇이 또 어깃장을 놓았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총 발행주식 수의 약 3%에 달하는 약 854만 주(보통주 660만8000주, 우선주 193만1000주)를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이중 약 3분의 1은 장내에서 신규매입 후 소각 예정이며 나머지는 기존 취득 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차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약 9723억 원으로 신규매입·소각금액은 약 4129억 원(26일 기준)이며 기존 취득주식 소각금액(장부가액 기준)은 약 5594억 원이다. 총 현대차 자사주 소각 규모를 27일 현재가로 환산하면 총 금액은 약 1조2506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엘리엇 대변인은 30일 보도자료에서 "현대차 주주로서 경영진이 발표한 자사주 일부 소각과 추가 주식 매입 후 소각 계획이 고무적"이라면서도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기는 하지만, 주주들이 경영진에 기대하는 바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엘리엇은 이에 앞선 지난 23일 '현대 가속화 제안'(Accelerate Hyundai Proposals)을 발표하며 현대차가 기존에 밝힌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엘리엇은 현대차 자사주 소각과 관련 "현대차그룹이 더 효율적인 지주회사 구조의 도입뿐만 아니라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 환원 개선, 그룹 전반에서 기업경영구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채택할 것을 재차 요청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