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손자 사망설


마오쩌둥 손자 사망설이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0일 각종 중화권 매체는 "지난달 북한서 마오쩌둥 손자 마오신위가 사망한 듯 하다"라는 추측성 기사를 보도해 논란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현재 '마오쩌둥 손자 사망설'이 꾸준히 확산, 외신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4월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중국인 사망자 32명 가운데 마오쩌둥 손자 마오신위가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 북한 당국이 사상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들 중 다수가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의 자녀이며 마오신위도 포함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마오쩌둥 손자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의 아들로,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쟁이론과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역임한 군인이다. 2008년부터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을 맡았지만 지난 3월 새 정협 위원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이번 교통사고는 한국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도 묻혀있는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다녀오던 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안잉은 참전 한 달 만인 1950년 11월 미군 폭격으로 사망했다. 마오쩌둥 손자 마오신위의 사망이 확인되면 큰아버지의 묘소를 다녀오던 길에 숨진 것으로,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한반도에서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 셈이다.



북한 당국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주검과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했고, 지난 25일 평양역을 출발할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열차에 올라 송별하는 등 극진한 예를 갖췄다. 이는 마오쩌둥 손자의 사망 때문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