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스님 성추행 pd수첩
현응스님 성추행 의혹이 pd수첩에서 방송을 탔다. 5월 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합천 해인사 전 주지 현응스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현응스님 pd수첩 내용 중 법인 카드 사용 내역엔 더 놀라운 사실이 숨어있었다고 한다.
현응스님을 비롯한 해인사 스님들은 대구시내 유흥가에서 환대 받는 고객이라고 한다. 한 유흥주점 사장에게 해인사 스님들 사진을 보여주니 바로 알아봤다. 유흥주점 사장은 "이분들 이렇게 안 온다. 밀짚 모자 쓰고 안에 들어오면 모자 다 벗는데 승복 안 입고 온다. 왕고객이다. 솔직하게 스님들이 오면 그냥 잔치다"고 말했다.
'PD수첩'은 현응스님이 주지로 있었던 2005년에서 2008년 사이 해인사 명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유흥주점이나 단란 주점에서 거액을 결제한 뒤 호텔과 모텔 등 숙박업소에서 결제하는 패턴을 보였다. 대부분 접대여성이 나오는 술집이었다. 현응스님이 자주 왔었다는 술집도 있었다. 해인사 명의 법인카드로 약 3년간 유흥주점과 숙박업소에서 결제한 금액은 총 161건, 8,200만원 정도였다. 만원짜리 지폐를 쌓아놓고 팁을 줬다는 목격담도 있었다.
현응스님이 주지로 있던 2007년 해인사 재정수지 보고서를 입수했다. 해인사 관람료만 약 6억5,000만원. 관람료 중 53%인 3억4,000만원을 경상비로 별다른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당시 종무실장은 해인사 법인카드를 직원들이 공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지로서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보인다.
해인사 전 주지 현응스님은 2009년부터 조계종 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큰 스님이다. 현응스님이 신도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여성은 미투게시판에 현응스님이 술을 마신 뒤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미투게시판에 글을 올린 당사자 배윤경(가명)씨는 2005년 해인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백운동 바람 쐬어주겠다고 했다. IC 쪽으로 가서 고속도로 타는 쪽으로 가니까 어디 가시냐 하니까 좋은데 간다고 했다. 주지 스님을 만나면 한 몇천만원 만질 수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2박3일 여행을 가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에 도착한 현응스님은 마트에서 체육복과 모자를 산 뒤 승복을 갈아입었다고 한다. 옷을 갈아입은 스님은 배윤경씨를 술집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이후 모텔로 갔다. 배윤경 씨는 "손만 잡겠다고 침대 와서 누우라고 했다. 내가 계속 빨리 가자고 했다. 그런데 술이 많이 취해있으니까. 손만 잡겠다며서 막 잡아 끌며서 손 만지고 허리도 만지고 더듬으면서..그때는 진짜 무서웠다"고 말했다.
취재 도중 현응스님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또 한명의 제보자가 나타났다. 박지은(가명)씨는 "치가 떨린다. 간혹 TV에 나오는거 보면 정말 화가 나서 미치겠다. 지금까지도 이 스님이 TV에 나오면서 저렇게 생활하고 계시는구나.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지은씨는 해인사 스님들의 회식자리에서 현응스님을 만났다. 그는 "그날은 고기하고 맥주와 소주가 상에 가득했다. 스님이 이름을 물어보시고 이름이 세련됐다면서 '모델 출신인거 같아' 그러셨다"고 말했다. 그 뒤 현응스님이 다가와 술을 권했다고. 박지은 씨는 "러브샷을 하자고 했다.
이거는 해야 되는 분위기인거 같다 했는데 러브샷 후에 스님이 '이거는 안주다' 이러면서 입에 탁 키스를 했다. 갑작스레 일어나서..순간이지 않나. 어떻게 밀쳐야 되는지 그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치가 떨린다. 우리 딸이 그렇게 당했다 하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우리 엄마나 신랑, 애들이 알면 부끄럽지 않냐. 무슨 꼴이냐"고 말했다.
현응스님 성추행 의혹과 유흥비 지출 논란이 pd수첩을 통해 방송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