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의혹 부인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하는 소식이예요.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일당과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고 하네요.
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은 드루킹 일당의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한 네이버 댓글 순위조작 행위에 대해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해요. 김경수 의원이 경찰에서 한 진술은 국회에서 가진 기존 2차례의 기자회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죠.
김 의원은 경찰조사에서 2016년 9월쯤 드루킹이 선플(긍정적 댓글)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했고, 이후 '네이버'나 '다음'에 자발적으로 좋은 내용의 댓글을 다는 선플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특정기사 인터넷 주소인 URL 10건을 드루킹에게 보낸 것에 대해서도 드루킹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URL을 함께 보냈고, 정치인이라면 홍보활동을 위해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해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조작 행위를 방조·묵인하고 이를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이죠.
김 의원은 드루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6년 6월쯤 국회 의원회관에 드루킹이 찾아와 처음 만났고, 이후 7~8회 가량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하네요.
다만 드루킹이 사조직으로 활용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을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모임이라고 소개받았고, 이 때문에 다른 문팬(문재인 팬클럽) 모임들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해요.
자신의 전 보좌관 한모씨가 드루킹의 측근 '성원'으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는데요. 김 의원은 드루킹이 지난 3월15일 협박문자를 보낸 다음 날 한씨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한씨가 이를 시인하자 즉시 반환을 지시하고 사직서를 제출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여러 의혹들이 있지만 김경수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