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이례적 입장 표명
광주 집단폭행에 대해 경찰서장 이례적 입장 표명을 했다고 하는 소식이예요. 광주 집단폭행 사건이 전국민적인 공분을 사면서 이례적으로 경찰서장이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5일 광주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광주광산경찰서장(김순호 서장)이 이번 집단폭행사건에 대해 글을 올립니다’는 글이 올라 경찰서장 이례적 입장 표명을 했다고 하네요.
김 서장은 “남자 여러 명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 2대(경찰관 4명)가 4분 만에 도착했으나 격한 폭행은 종료됐고 심하게 폭행당하고 쓰러졌다가 일어난 피해자를 순찰차로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구요. 또 경찰관이 다른 피해자에게 피해 내용과 가해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또 다른 피해자 1명을 공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경찰관 4명은 가해자 4명의 팔을 꺾고 넘어뜨려 제지했고 인접지역 순찰차들과 지원 경찰관이 추가로 도착해 가해자 7명 전원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했으며 격력히 저항하는 가해자들에게는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해요.
경찰서장 이례적 입장 표명에서 김 서장은 “SNS 동영상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보일 수 있지만 신속한 출동, 상호 분리, 부상자 후송, 경찰 장구 이용한 체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앞서 광주 광산경찰서는 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조사 중인 7명 중 한모(25) 씨와 이모(29) 씨 등 2명을 추가 구속했는데요. 이 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6시 28분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 옆 풀숲에서 A(31) 씨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A 씨의 다른 일행도 폭행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폭행을 주도한 박모(31) 씨 등 3명을 먼저 구속했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였다고 합니다.
▼ 다음은 광주광산 최순호 경찰서장 이례적 입장 표명 글 전문 이예요 ▼
최근 광주 수완지구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서 지역치안 책임자로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30일 오전 6시 28분경 광주 수완지구 노상에서 “남자 여러 명이 싸우고 있다”는 내용으로 112신고 접수됐습니다. 택시 승차 문제로 서로 째려본다며 시비가 되어 폭행이 시작됐고, 그 후 일행들이 가세하면서 집단폭행으로 번지게 됐습니다.
위 사건을 접수한 후, 오전 6시 32분경 순찰차 2대(경찰관 4명)가 최초로 도착했으나, 폭행이 격하게 있었던 상황은 이미 종료돼 있었고, 그 중 심하게 폭행당하고 빼곡한 나무 울타리 뒤 풀숲에 쓰려져 있다 일어난 피해자를 출동경찰관이 바로 발견하고 교통순찰차를 이용해 신속하게 병원에 후송했습니다.
그리고 출동경찰관들이 다른 피해자로부터 피해내용을 확인하고 가해자를 지목받는 과정에서 다른 피해자 1명을 가해자들이 공격하려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경찰관 4명이 가해자 4명에 대해 팔을 잡아 꺾고 넘어 뜨려 제지하고 서로 간을 분리 조치했습니다.
이후 인접 지역순찰차 및 지원경찰관이 추가적으로 도착해 오전 6시 40분경부터 6시 45분경까지 지목된 가해자 7명 전원에 대해 수갑을 채워 체포했습니다. 특히 체포과정에서 격렬히 저항하는 가해자들에게는 전자충격기(일명: 테이저건)를 사용하여 검거했습니다.
SNS 동영상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보여 질 수 있지만, 신속한 현장출동, 상호 분리, 부상자 후송, 경찰장구를 이용한 가해자 체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재 검거한 7명 중 3명을 구속했고, 추가 CCTV 분석 등 보강수사를 통해 불구속 가해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추가 신청했습니다. 또한 피의자들의 조직폭력배 연관성을 철저히 수사하고, 살인미수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폭력, 주취폭력 등 각종 폭력 퇴치를 위해 대대적으로 단속·검거하고, 현장경찰관들이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폭력행위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광산경찰서장 최순호 올림
"광주 집단폭행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불과 이틀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직접 최순호 경찰서장 이례적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