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부모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는 소식이예요.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이 곧 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고 하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직후 웜비어의 부친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적이 있었는데요.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과 맞물려 미국인 석방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을 위로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합니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평양을 방문했다가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고,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후 17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북미 간 교섭 끝에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고 해요.
건강한 청년이던 웜비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놓고 그가 노동교화 과정에서 고문과 구타를 당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북한은 이를 부인했구요. 이에 웜비어 부모는 지난달 북한 정부를 상대로 아들의 사망 책임을 묻는 소송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지 수일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부모가 "김정은 정권의 인권탄압을 고발하기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AP통신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웜비어 부모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