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용암 분출
미국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의 화산에서 또 다시 용암이 분출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하와이 용암 분출이 또 다시 일어난 것이며 킬라우에아 화산의 기세는 점점 강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AP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빅아일랜드 퓨나 지역 분화구에서 용암이 70m 이상 치솟았다. 이에따라 지난 4일 규모 6.9의 강진이 킬라우에아 남부 산자락을 강타한 뒤 지금까지 화와이 용암 분출된 분화구는 10개로 늘었다.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는 지난 주 약 1000여 회의 작은 지진이 있었고, 지난 4일 오전 강도 6.9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하와이 용암 분출도 관측됐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동쪽 끝에 있는 킬라우에아 하와이 용암 분출이 나흘 째 계속되어 지금까지 26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으며 모두 1700여명의 주민들이 소개돼 상당기간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빅아일랜드 민방위 관계자는 "새로운 분화구 2곳에서 시뻘건 용암이 흘러나와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지질연구소의 화산학자인 윈드 스토벨은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분출할 마그마가 더 있다"며 "화산 분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재난 당국은 하와이 용암 분출 뿐만 아니라 호흡기에 치명적인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도 분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완전히 폐쇄된 상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분화구에서 올라온 거대 가스 기둥이 항공기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며 하와이 섬 인근 지역에 해발 914미터(3천 피트)를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현지 전문가들의 항공 관측 결과,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의 가옥들을 차례차례 집어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진으로 균열이 생기 후 용암 분출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하와이 용암 분출로 인해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는 높이도 700m까지 높아졌다.
킬라우에아 주변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주변 관광객 2600여명은 이미 피신을 한 상태다. 하와이 관광청은 “화산은 리조트가 몰려 있는 오아후나 카우아이, 마우이 등과는 수백 마일 이상 떨어져 있어, 그 지역까지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지역을 포함해 인근 위험 지역 주민 1800여 명이 강제 대피한 가운데, 아직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분출할 수 있는 마그마가 더 존재하기 때문에 활동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와이 용암 분출에 대해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