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데이트 폭력
지난 3월 부산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에 이어 광주에서도 남자친구로부터 수 개월간 폭행을 당했다는 장문의 글이 올라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광주 데이트 폭력 이하이미지 : 피해자 SNS 캡처
남자친구에게 심한 ‘데이트 폭력’을 당한 여성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8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자친구로부터 지속적인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는 A씨(20)의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 데이트 폭력 피해자 A씨는 지난 3월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부근에서 당시 남자친구 이모(26)씨에게 보온병으로 머리를 맞는 등 온몸을 구타당했다. 이 폭행으로 인해 피해자는 눈 주변, 팔뚝, 허벅지 등에 멍 자국이 생겼다. 얼굴은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A씨는 “그 이후인 지난달에도 남자친구 이씨가 나를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폭행당한 신체 부위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광주 데이트 폭력 고소장에 따르면 가해자 이씨의 폭행은 지난해 7월 부터 시작됐다. 폭행 수위가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한다. “숨이 안 쉬어질 만큼 맞았다”는 것이다. A씨는 SNS에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내가) 죽으려고 하니 몸을 막 흔들고 ‘너가 그냥 죽으면 재미없다’고…(그가) 갑자기 무기를 찾더니 보온병으로 머리를 계속 때렸다”고 썼다.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남자친구 이씨는 살해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평생 너는 내 장난감” “나는 사람을 자살하게도 만들어 봤다. 이제는 너가 자살하게 해줄게. 광주 바닥에서 걸레로 질질 기어 다니게 해줄게”라는 폭언도 들었다고 광주 데이트 폭력 피해자 A씨는 밝혔다.
두 사람은 1년여 가까이 교제를 이어오며 양가 가족 간에도 서로 알고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두 사람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동종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거주지도 한 동네다. 경찰은 광주 데이트 폭력 2차 피해 등을 막기 위해 피해자 A씨에게 실시간 위치추적이 되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으며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A씨에 대한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피해자 이씨가 입원했다는 병원 기록과 지난 3월 폭행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조만간 광주 데이트 폭력 가해자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한다. 공분을 산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