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후조리원 건물 화재
인천에서 산후조리원이 있는 7층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신생아와 산모를 포함해 103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천 산후조리원 건물 화재는 8일 오후 6시 45분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모 상가 건물에서 발생, 건물 일부를 태우고 34분 뒤인 오후 7시 19분 진화됐다.

인천 산후조리원 건물 화재 이미지 : ytn
소방당국은 7층 건물 중 2층에 있는 한우식당 배기 덕트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 산후조리원 건물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3층 산후조리원에 있던 산모 20명, 신생아 20명, 직원 6명, 2층 식당 손님 10명, 4층 요양원 환자 11명, 5∼7층 사우나 36명 등 103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후조리원 산모와 신생아는 건물 내 잔류 연기 때문에 인하대병원·순천향병원·성모병원 등 4∼5개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4층 요양원 환자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가 연기가 빠지자 다시 요양원으로 돌아가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아래층 식당 쪽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신생아와 산모를 신속하게 병원 밖으로 대피시켰다"며 "불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연기 때문에 산모들이 많이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펌프차 11대, 물탱크 10대 등 장비 60대와 인력 168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인천 산후조리원 건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