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경고


미국의 핵협정 탈퇴와 관련 이란 외무장관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핵협정 탈퇴와 관련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인 우라늄 농축과 관련, 이란이 이를 가동하면 1년여 만에 핵무기 제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견해도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인 자리프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지하고 어리석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중동을 혼돈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우라늄 농축 재개를 경고하면서도, 핵협정에 서명한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는 15일 브뤼셀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외무장관을 만나 이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테헤란에서는 금요기도가 끝난 뒤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핵협정 탈퇴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을 성토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의 핵협정 탈퇴와 관련 이란 외무장관 경고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