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正己 2


16.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정말 좋아할 만한 것인지 실제 정황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정말 미워할 만한 것인지 실제 정황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공자)



17.

술이 취해도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지 않은 사람은 참다운 군자이다. 재물에 대하여 태도가 분명한 사람은 대장부이다.


18.

모든 일을 너그럽게 처리하면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19.

다른 사람을 가늠해 보고 싶거든 먼저 자신을 가늠해보라. 다른 사람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신을 해친다. 피를 머금어 다른 사람에게 뿜으면 자신의 입이 먼저 더러워지는 법이다. (태공)

20.

장난치며 놀기만 하면 삶에 보탬이 안되고 오직 부지런해야만 좋은 열매를 거둔다.


21.

다른 사람의 오이밭 가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쓰지 말라 (태공)


22.

마음은 편안하더라도 몸은 힘들게 해야 한다. 정신을 즐겁더라도 육신은 근심하게 해야 한다. 몸이 힘들지 않으면 게으름에 빠져 허물어지기 쉽고 육신이 근심하지 않으면 방종에 빠져 바로잡기 어렵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힘든 가운데 생겨나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 가운데 생겨나 싫증이 없을 수 있다. 편안함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육신의 근심과 몸의 힘듦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경행록)



23. 

귀로는 남의 드릇됨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고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아지 않아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


24.

기뻐하고 화냄은 마음속에 있고 말은 입 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말조심해야 한다. (채백개)


25.

공자의 제자인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만든 담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논어)

26.

복은 맑고 검소한데서 생기고 덕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데서 생긴다.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데서 생기고 생명은 화창한데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데서 생기고 화는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긴다.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는 어질지 못하데서 생긴다. 눈이 다른 사람의 그릇됨을 조지 않도록 경계하고 입이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않도록 경계하라. 마음이 탐내고 화내지 않도록 경계하고 몸이 나쁜 친구를 따르지 않도록 경계하라 유익하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내게 관계 없는 일을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이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웃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사람을 받들며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지렁이를 너그러이 대하라. 사물이 순리대로 오면 물리치지 말고 사물이 이미 가버렸으면 뒤쫓지 말라. 몸이 좋은 때를 만나지 못했으면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으면 다시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리석은때가 많고 잘 짜인 계획도 편리하지않을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히면 결국 자신도 손실을 입고 세력을 따르면 화가 잇달아 온다. 


마음을 경계하고 기운을 지켜라. 절약하지 앟으면 집안이 망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는다. 그대에게 권고하니 평생토록 경계하며 감탄하고 놀라고 두려워하라. 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굽어보고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다. 밝은곳에는 세가지 법이 서로 이어있고 어두운 곳에서는 귀신이 서로 잇따른다. 곧음을 굳게 지키고 마음을 속이지 말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자허원군의 성유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