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약 보관 방법 8가지
여름철 약 보관 방법 8가지
음식도 그렇지만 무더운 여름철 약 보관 방법에도 신경을 써야겠죠. 고온다습한 여름철 약 보관에는 어디가 적절할까요? 약도 음식처럼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는 틀린 답이라고 하는데요. 냉장고 안의 습기로 인해 약이 녹거나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약의 대부분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알약에는 약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전분이 들어 있는데, 여름철 약 보관 방법으로 냉장고에 넣었다 빼면 습도와 온도가 바뀌기 때문에 균이 번식할 위험이 커진다고 해요. 물론 약의 사용 용도나 성분에 따라 여름철 약 보관 방법이 다르겠죠.
1. 일반의약품, 조제약, 물약은 상온보관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대부분 습도 60% 이하의 상온에서 보관하면 된다고 합니다. 조제약도 의사·약사가 냉장 보관을 권장한 약이 아니라면 상온 보관합니다.
여름철 약 보관 방법에 있어 물약이 상할까봐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물약을 냉장 보관하면 약 성분이 결정 형태로 뭉쳐져 아래로 가라앉고, 맛이 쓰게 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약사의 별도 지시가 없다면 물약도 상온에 보관하되, 유통기한을 지켜 복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2. 습기 햇빛 노출에 주의
다만 여름철에는 실내 습도가 80% 이상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요. 식탁, 화장실 세면대 위, 주방은 습기가 많고 온도 변화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약 보관 장소로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햇빛이 드는 곳도 피해야 한다고 해요.
3. 개별 포장 약 별도 통 보관금지
알약을 편리하게 복용하기 위해 한 알씩 개별 포장된 것을 뜯어 약만 별도의 통에 담아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데 개별 포장된 알약은 인습성(습기를 빨아들이는 특성)이 강해 햇빛과 습기를 막아주는 형태로 포장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포장지를 뜯어 약만 따로 보관하면 습기에 노출돼 상하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요. 이런 약은 포장지 채로 하나씩 분리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알약과 가루약은 방습제 활용
병원에서 처방받은 알약이나 가루약은 비닐 포장이 돼 있죠. 이 포장지는 특히 습도에 약하기 때문에 방습제와 함께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면 좋다고 합니다.
5. 협심증 약은 약 보관함 바꾸지 말아야
또한, 협심증 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의 경우 햇빛에 약해 갈색병에 담아 놓는데, 약 보관함을 다른 것으로 바꾸면 빛의 영향으로 약효가 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6. 약 보관시에는 필히 복약 설명서와 함께
약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복약 설명서를 함께 보관해야 오·남용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2개월마다 약의 모양이 변하지 않았는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알약은 외부포장에 표시된 사용기한 내에, 물약은 개봉 후 2개월 이내, 처방약은 처방 기한 동안만 복용해야 한답니다.
7. 염증용 시럽 항생제, 인슐린 주사 등은 냉장 보관해야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는 약도 있는데요. 시럽형 항생제 중에서 중이염·인후염·기관지염 등 염증에 사용하는 약이나 인슐린 주사, 류마티스 주사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 약에는 단백질 성분이 들어 있어 적정온도(2~8도)를 벗어나면 단백질이 파괴돼 약효가 사라지거나, 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다만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약이 얼지 않도록 냉동실에서 가급적 먼 곳에 비치해야 하며 음식물에 의해 오염될 수도 있으니, 음식물과 다른 칸에 약을 두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인슐린 주사는 원칙적으로 냉장 보관해야 하며 사용 가능한 기간은 2~3년 정도라고 합니다. 상온에 보관할 경우 유효 기간이 1개월밖에 안 되므로 반드시 냉장 보관 원칙을 지키는 게 좋다고 합니다.
8. 좌약은 가급적 냉동실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약 중 냉동실에 보관하는 약은 거의 없지만, 좌약의 경우 높은 온도 탓에 녹으면 항문을 통해 약을 넣기 어려워지므로 냉동실에 넣어둔 뒤 사용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쓰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