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에 대규모 보복관세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유럽과 중국,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들이 곧바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검토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산 철강과 농산물은 물론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 위스키 생산업체 버번,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 등 '상징적 브랜드'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EU는 이들 업체를 타깃 삼아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이러한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어 "우리 산업이 유럽 내 수천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부당한 조처로 공격을 받는 것을 멍청하게 앉아서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EU 무역 대표자들은 미국으로부터 수입액 약 35억달러(한화 약 3조7905억원) 상당에 25%의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맞대응이라고 하네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5억달러는 유럽 철강·알루미늄 업계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입게 될 손해를 산정한 금액이라면서, EU가 세 단계에 걸쳐 이러한 징벌적 보복관세 세부 내용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U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2년 수입 철강에 대해 3년 기간의 세이프가드 조처를 발동했을 때도 버번 위스키와 오토바이 등에 대한 보복관세를 압박 카드로 꺼낸 적이 있었으며 결국, 부시 전 대통령은 2003년 세이프가드를 철회했다고 합니다. 



또한 EU는 오렌지와 크랜베리, 쌀과 같은 미국산 농산품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많은 농촌 지역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을 겨냥했는데요. 중국은 미국의 '폭탄 관세' 발표 전 이미 대두(콩) 등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합니다.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습니다. 



대미 철강 수출국 1위로, 관세 부과 면제를 추진 중인 캐나다도 반격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규제가 가해진다면, 우리의 무역 이익과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며 "그 어떤 무역 규제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고관세에 맞서 EU 美에 대규모 보복관세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파워게임에서의 과연 어느쪽이 승자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