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정무비서 김지은 성폭행 텔레그램 대화
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 운동(성폭력 고발 운동)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가 사용했다는 텔레그램 대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안 지사의 비서인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5일 저녁 JTBC에 출연해 안 지사가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폭행하는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수행비서는 밤에도 부를 수 있는 자리"라며 업무 특성상 겪었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김 비서는 또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도덕심 때문에 이런 식으로 비밀 카톡(텔레그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성폭행 전후 안 지사와 수시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해 연락했다고 밝혔는데요. 텔레그램은 보안 메신저의 하나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대화 내용이 지워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날 ‘뉴스룸’ 2부에서 안 지사가 김 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일반 대화방의 내용 일부가 공개됐는데요. 이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안 지사가 김 씨를 성폭행한 뒤 일반 대화방에서 보낸 메시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은 안 지사가 김 씨에게 일방적으로 보낸 것으로 “머하니?”라고 물은 뒤 “미안”, “내가 스스로 감내해야 할 문제를 괜히 이야기했다”, “괘념치 말거라”, “거기 있니?”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네요.
이어 성폭행 이후 주변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청하지 못한 사연도 털어놨는데요. 그는 "(주변 사람들은) 안 지사 옆에 너무 오래 있었던 사람들이니까 얘기하면 제가 잘릴 것 같았다. 실제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비서는 미투 운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난 2월 25일 안희정 지사가 저를 불러서 미투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안 지사가 미투 운동을 보고 너에게 상처를 줬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울먹였습니다.
그는 "이날도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해 미투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안 지사에 의한)다른 피해자도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이어갔는데요. 김 비서는 지난해 안 지사가 직접 수행비서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비서를 돕는 변호인단은 5일 꾸려졌습니다. 김 비서는 이르면 6일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김 씨의 폭로 이후 안 지사는 부적절한 성관계를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성폭행 소식 정말 충격적이네요.